북미 회담 불안한 전개에 코스피 급락
코스피 지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불안한 전개에 급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친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2.28 연합뉴스
1일 기획재정부는 1일 방기선 차관보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4일 이호승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마지막날인 28일 합의문 작성을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돌연 중단하고 합의문 서명 없이 헤어졌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종료되면서 28일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28일 코스피는 남북 경협주와 건설주 등이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마감하며 22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로 마감했다.
환율시장도 요동을 치면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6원 오른 1124.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5.3원 급등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상회담 종료 후 국내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이번 회담결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한동안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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