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자료사진. 서울신문 DB
‘10년간 1위’의 추락…중국 맥주가 1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두 달 만에 일본산 맥주 수입량이 1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수입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의 현 주소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22만 3000달러로 전체 수입맥주 중 13위에 그쳤다.
일본 맥주는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거머쥔 뒤 올해 6월까지 한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었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7월 수입액이 434만 2000달러로 벨기에와 미국에 이은 3위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했던 프랑스(29만 7000달러·10위)와 멕시코(25만 5000달러·11위), 홍콩(24만 4000달러·12위)에도 밀려났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작년 8월(756만 6000달러)에 비하면 1/34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본 맥주가 빠진 수입 맥주 상위권은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지난달엔 중국 맥주가 462만 1000달러어치 수입되며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맥주는 최근 칭따오 등의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칭따오와 하얼빈에 이어 올해 4월에는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도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에 이어 2위는 네덜란드(430만 2000달러), 3위는 벨기에(377만 달러)였다. 미국 맥주는 346만 9000달러어치 수입돼 4위였다.
5~9위에는 각각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가 뒤를 이었다.
일본 맥주의 수입 중량은 245.2t으로, 이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15위로 떨어진다. 수입중량도 1년 전(8254.2t)의 1/34 수준이다.
지난달 총 맥주 수입액은 총 2416만 1000달러로 전달 2827만 4000달러에 비해 14.5%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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