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이어서 인도네시아까지…손 꽉 잡는 현대차-그랩

싱가포르에 이어서 인도네시아까지…손 꽉 잡는 현대차-그랩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19-12-13 15:37
수정 2019-12-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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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열린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
인도네시아서 열린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의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과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에서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 선보인 현대차는 그랩과 함께 전기차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와 그랩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전기차 기반 차량호출(카헤일링)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두 회사는 내년 초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자카르타 지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대수를 확대한다.

현대차는 우선 시범 사업에 쓰일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그랩에 공급한다. 그랩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소속 운전자에게 빌려주면 운전자는 고객에게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 수익을 내는 구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271㎞에 달한다. 급속충전기로 충전하면 1시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배출가스가 없고 유류비 절감으로 차량호출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인도네시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랩과 전기차 모빌리티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을 발표한 뒤 시작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는 특별소비세율 0%가 적용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가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가 그랩과 협업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올해 초 코나 일렉트릭 200대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 7500만 달러를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그랩의 사업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그랩과 파트너십을 강화해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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