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23억 달러 흑자 전환…한은 “올해 570억 달러 흑자 가능”

5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23억 달러 흑자 전환…한은 “올해 570억 달러 흑자 가능”

김승훈 기자
입력 2020-07-07 14:24
수정 2020-07-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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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0.7.7 한국은행 제공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0.7.7 한국은행 제공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33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51억 8000만 달러)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25억 달러로, 4월 6억 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지난해 5월(55억 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은 30억 달러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엔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lock down·봉쇄령)이 가장 심했고, 5월 들어 조금씩 봉쇄가 풀렸다”며 “이 때문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질 수 있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345억 50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수입(320억 5000만 달러 흑자)은 24.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엔 세계 교역량과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 품목 물량·단가 하락, 수입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운송수지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월 5월 9억 5000만 달러에서 4억 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은은 당초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570억 달러(상반기 170억 달러·하반기 4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 9000만 달러다. 한은은 “상품수지와 밀접한 6월 통관무역수지 실적치를 보면 대중국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전월보다 흑자폭도 확대됐다”며 “예상대로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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