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 미 신규 파운드리 부지 택사스 중부 검토”

로이터 “삼성 미 신규 파운드리 부지 택사스 중부 검토”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7-16 15:50
수정 2021-07-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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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규모 투자...윌리엄슨 카운티와 협상
삼성 “여러 후보지 중 하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텍사스주 중부 윌리엄슨 카운티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신설 등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세금혜택을 받으려는 윌리엄슨 카운티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삼성의 미국 내 첫번째 파운드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공장을 신설해 18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과세가액을 10년간 8000만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가 이뤄진다면 내년 1분기 공장을 착공해 2024년말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서류에서 뉴욕주와 애리조나주 등도 대체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외 단일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9조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를 천명한 뒤 현재까지 공식적인 투자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내 후보지들과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규모를 협의하며 지역 선택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경쟁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빠른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이 파운드리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의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로이터 보도와 관련 “기존 검토된 곳을 포함해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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