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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3월 말보다 5.0% 포인트 상승한 260.9%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인 가용자본에서 실제 리스크가 현실화할 때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을 나눈 값이다. 보험금 지급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보험업법에서는 이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2분기 보험업계가 1조 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가용자본은 4조원 증가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4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RBC비율도 상승했다.
다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3월 말 103.5%에서 6월 말 97.0%로 떨어졌다. 전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업법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MG손해보험은 2018년 3월 말에도 RBC비율이 83.9%로 떨어져 같은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같은 해 12월 말 RBC비율이 100%를 넘겼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던 MG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미흡으로 취약등급을 받아 올해 7월 금융위의 경영개선요구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MG손해보험 지배주주인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유한회사의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상반기 중 유상증자로 15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참여하지 않아 유상증자 시기를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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