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연합뉴스
“대리운전 콜이 없어서 1월부터 3월까지 소득이 거의 없었습니다. 생활비가 없어 힘들던 차에 서울시 긴급생계비가 입금돼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얼른 신청하라고 소개했습니다. ”
서울시가 오는 11~1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고(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에게 현금 50만원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 긴급생계비 현장접수처 25곳(자치구별 1개소)를 운영한다.
특고·프리랜서는 고용보험 등을 가입할 수 없어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해도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노동자다. 방과 후 교사, 대리운전, 문화센터·스포츠강사(트레이너), 방문판매원 등이 해당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장접수처는 오는 11일~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현장 접수를 원하는 특고·프리랜서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접수처를 방문하면 긴급생계비를 신청할 수 있다.
제출서류는 총 4종으로, 주민등록초본(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울), 고용노동부 5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입금내역서, 신분증 및 통장사본이다. 현장접수 외 온라인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다. 원하는 시간 언제든 신청사이트 접속 후 증빙자료 2종을 등록하면 간편하게 신청을 완료할 수 있다.
이번 지원금은 소득감소 규모 등 별도 심사 없이 고용노동부 지원금 수령 증빙과 거주요건 등 기본정보만 확인되면 1주일 내 ‘긴급생계비’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고용상황 및 소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또는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9개 직종(보험설계사, 택배기사, 가전제품설치기사, 대출모집인, 신용카드회원모집인, 골프장캐디, 건설기계종사자, 화물자동차운전사, 퀵서비스기사)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온라인 신청이 어렵고 불편한 특고·프리랜서를 위해 이틀간 25개 현장접수처를 운영해 신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고·프리랜서들에게 지원금을 빠르게 지급해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