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비료값 상승까지… 다음주 성수품 안정 대책
8월 농수산물 도매가 고공행진정부, 이달 중 비축 배추 풀기로
세일해야 만원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는 4일 서울 마포농수산물 시장에 쌓인 배추 위로 한 단을 1만원에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12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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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에서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하량 감소로 이달 도매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농산물은 배추뿐만이 아니다. 무는 20㎏ 기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6%, 평년 대비 22.6% 오른 1만 9000원으로 예측됐다. 당근(20㎏ 기준)의 예상 가격은 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8%, 평년보다 1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늘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생산량까지 줄었으니 농산물 도매가격이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배추 비축 물량과 함께 수출용 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사들여 8월 중에 풀 생각”이라면서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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