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 분야 3402% 폭증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304억 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고 건수도 3463건으로 전년 대비 12.1% 늘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에도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늘어난 것이다. 도착 금액은 180억 3000만 달러로 3.1% 줄었지만 2021년(186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다. 도착 건수는 2325건으로 12.4%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외투 지원제도 강화, 규제 혁신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년보다 23.4% 늘어난 223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 금액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81억 4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149.4% 늘어난 124억 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 달했다. 특히 섬유·직물·의류(3402.5%)와 화공(482.5%), 금속·금속가공제품(399.0%), 전기·전자(135.6%) 업종의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농축수산광업 등 1차 산업을 비롯한 기타 업종도 47.7% 늘었다. 서비스업은 29.6% 줄었다.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65.2% 늘어난 86억 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도 26.3%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은 각각 36.9%, 31.6% 줄었다.
정종영 투자정책관은 올해 외국인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경제성장률과 금리를 꼽으며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으로 제조업 비중이 큰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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