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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사랑’ K푸드 2027년 1100조 시장 만든다

‘세계인의 사랑’ K푸드 2027년 1100조 시장 만든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6-28 12:16
업데이트 2023-11-0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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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K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 위한 ‘제4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 조성
라면·배 등 수출유망품목 20개 확대
미식관광상품 K-미식벨트 15개 조성
전통주는 명주로 육성…장류 소스 개발
업계 인력난 해소에 외국인 고용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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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김치를 고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3.13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김치를 고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3.1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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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오리지널. 삼양식품 제공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삼양식품 제공
정부가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열풍에 힘 입어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케이 푸드(K푸드) 시장을 2027년 1100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대체육 등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라면·배 등 1억 달러 이상 수출 유망 품목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식관광상품인 ‘K-미식벨트’를 5년 내 15개를 만들어 내수, 관광, 수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활용
농식품 수출 150억弗 K브랜드 육성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향후 5년 간의 식품산업 성장전략을 담은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656조원 규모인 식품산업을 연평균 성장률 9%로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플랜이다. 식품산업은 농림업 생산액(61조 4000억원)의 10.7배 규모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식품 유통은 2020~2021년 16% 이상 대폭 확대됐다. 식품산업은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규모가 큰 가운데 한국은 세계 15위(시장점유율 1.5%)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연평균 성장률 31%) 껑충 뛰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기능성식품과 잇몸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 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 식품도 적극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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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등 즉석면류 수출 현황 -14면
라면 등 즉석면류 수출 현황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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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K팝 콘서트 불닭볶음면 부스. 삼양식품 제공
독일 프랑크푸르트 K팝 콘서트 불닭볶음면 부스. 삼양식품 제공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69억 달러에서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88억 달러까지 연평균 6.2%씩 성장하고 있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관광상품인 15개의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해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K푸드는 한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각국의 공급망 정책과 식품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우선 전략국을 선정해 현지 지역마켓 바이어을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치 자동화 공정 등 종주국 위상 강화
기업-농가 간 ‘원료중계 플랫폼’ 구축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시킨다. 김치는 안정적 원료공급 기반 마련,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해 수출 상품으로 키우고 장류는 발효 기술의 과학화를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만들어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의 지속적으로 유지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밀·콩 생산단지를 현재 151개소에서 2027년까지 342개소로 늘리고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 생산단지도 올해 38개소(2000㏊)에서 2027년 2000개소(4만 2000㏊)로 큰 폭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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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뽑기’ 에서 한 참가자가 열심히 달고나를 뽑고 있다. 유튜브 ‘MrBeast’ 캡처
현실판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뽑기’ 에서 한 참가자가 열심히 달고나를 뽑고 있다. 유튜브 ‘MrBeas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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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오징어게임 시청자가 만든 달고나. 타스통신 연합뉴스
러시아의 한 오징어게임 시청자가 만든 달고나. 타스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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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왼쪽 두번째) 농림축산식푸부 장관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커브 쇼핑몰에서 열린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정황근(왼쪽 두번째) 농림축산식푸부 장관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커브 쇼핑몰에서 열린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 마련해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식품소재 국산화, 식품 품질·안전성 제고 등에 올해 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식품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고용 규제를 완화하고 계약학과 운영 등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품 생산단계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품 관련 정책에 대한 소비자 참여와 정보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의 신뢰 높이겠다”면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K-푸드 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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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볶음면(왼쪽)과 중국 짝퉁 제품(오른쪽). 한국식품산업협회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왼쪽)과 중국 짝퉁 제품(오른쪽). 한국식품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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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그룹 BTS 멤버 지민. BTS VLIVE 캡처
불닭볶음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그룹 BTS 멤버 지민. BTS VLIVE 캡처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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