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끝’ 日맥주 수입, 238% 급증…수입국 1위 탈환

‘NO재팬 끝’ 日맥주 수입, 238% 급증…수입국 1위 탈환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10-02 11:10
수정 2023-10-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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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는 9일 서울의 한 대형할인점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져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5.9 연합뉴스
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는 9일 서울의 한 대형할인점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져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5.9 연합뉴스
일본이 국내 맥주 수입국 1위에 다시 올랐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확산하고 ‘노 재팬’ 분위기도 옅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맥주 수입량이 3배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 6573t으로 전체 맥주 수입량의 21.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 이어 ▲중국(3만 2153t) ▲네덜란드(2만 9243t) ▲폴란드(1만 1291t) ▲독일(9911t) ▲미국(9876t) ▲체코(8850t) ▲아일랜드(8705t) 순이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1만 8940t으로 중국(4만 6504t)과 네덜란드(4만 5125t)에 이어 3위였다. 올해는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4%나 늘었다.

일본은 2018년까지 맥주 수입국 1위 국가였다. 하지만 2019년 4만 7331t으로 급감해 벨기에(5만 9072t), 중국(5만 8233t)에 이어 3위에 그쳤다. 2020년에는 10위까지 추락했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자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점점 줄어 급기야 올해는 국내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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