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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까지 번졌다… 소 럼피스킨병 7건 추가 확진, 총 17건으로

충북까지 번졌다… 소 럼피스킨병 7건 추가 확진, 총 17건으로

강주리 기자
강주리, 이종익 기자
입력 2023-10-23 18:26
업데이트 2023-10-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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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오후 5시 기준 발표

나흘새 17건으로 늘어 방역 비상
항체 형성 이후 살처분 축소 검토
살처분 농장에 보상금 100%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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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이 무서운 소
백신 접종이 무서운 소 23일 오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3.10.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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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발생 인근 방역 소독
럼피스킨병 발생 인근 방역 소독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당진의 한 마을 인근에서 차량 출입을 위한 방역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익 기자
“자식처럼 키운 소가 이름도 처음 듣는 병에 걸려 살처분 당했으니 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지난 20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처음 확진된 충남 서산시 A마을 면장은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현지 소값 하락,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값 급등에 이어 이름도 생소한 감염병으로 키우던 소를 살처분하게 된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전염병은 도 경계를 넘는 중이다. 경기 김포(사육 두수 109마리)·평택(84마리)·화성 2곳(92·70마리), 충남 서산(21마리)·당진(39마리), 충북 음성(9마리)에서 7건의 발병이 추가 확인되며 첫 확진 뒤 나흘째인 23일 오후 5시까지 확진 사례는 총 17건에 달했다. 충북으로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자 인접지인 경북도에선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25개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확산 차단에 공을 들였다.

지금까지 2건의 확진이 보고된 김포 지역의 소 6938마리에게 긴급 접종이 단행되는 등 백신 접종도 이어지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그동안 백신 접종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금까지는) 굳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접종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항체가 생길 때까지 3주 정도가 걸리는데 그때까지는 확진이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뒤 항체가 생기는 기간인 3주가 지나면 살처분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항체를 지닌 소가 늘면) 증상이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럼피스킨병은 구제역과 달라서 농가에 책임을 물을 단계는 아니고, 살처분에 대해 100% 보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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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버린 축산농가
텅 비어버린 축산농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 축산농가가 23일 오전 텅 비어있다. 2023.10.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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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확산 막아라”…서산시 방역 총력
“럼피스킨 확산 막아라”…서산시 방역 총력 5개 축산농가에서 한우 럼피스킨(괴상피부)병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 서산시 방역 당국이 23일 서산시 인지면 농가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2023.10.23 서산시 제공
홍성 이종익·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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