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시중 와사비 다 먹어봤죠”…와사비맛 아이스크림 개발한 배라 MZ연구원들

“시중 와사비 다 먹어봤죠”…와사비맛 아이스크림 개발한 배라 MZ연구원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3-21 16:24
업데이트 2024-03-21 16: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베이컨, 대파맛 등 도전적 아이스크림 시도
‘모 아니면 도’ 호불호 극명, ‘재밌다’ 반응
폭발적 인기에 다음달 전국 매장 출시 계획

이미지 확대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을 개발한 배스킨라빈스 이현지(왼쪽), 우진경 비알코리아 I/C개발팀 연구원이 아이스크림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이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이다. SPC제공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을 개발한 배스킨라빈스 이현지(왼쪽), 우진경 비알코리아 I/C개발팀 연구원이 아이스크림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이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이다.
SPC제공
‘너무나 충격적인 맛’, ‘아이스크림에서 매운 맛이?’, ‘누가 만들었는지 진심 궁금함’

배스킨라빈스의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에 대한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오는 등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자인 우진경(30), 이현지(28) 비알코리아 I/C개발팀 연구원을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이하 배라 워크샵)에서 만났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인 두 사람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달라는 회사의 주문에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맘껏 해봤다.

이 연구원은 “평소에는 구매율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맛은 시도해보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도전적인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도 된다고 해서 베이컨, 대파 등 다양한 맛을 시도를 해보다가 탄생한 게 와사비맛이었다”고 소개했다.

완성작을 만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만, 과정은 치열했다. 우 연구원은 “어떤 아이스크림은 6개월이 걸려 만들기도 하지만, 와사비맛은 2주 만에 만들었다”면서도 “그 기간 동안 강판에 생 와사비를 갈아먹는 것은 물론 세상에 출시한 거의 모든 와사비를 먹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배라 워크샵은 SPC가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차세대 제품의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매장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오픈 한 달여 만에 ‘핫플’(핫 플레이스의 줄임말)이 됐다.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은 배라 워크샵 아이스크림 중 판매량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의 일반적인 신제품과 비교해도 3배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는 게 SPC 측의 설명이다.
이미지 확대
서울신문과 인터뷰 중인 두 연구원. SPC제공
서울신문과 인터뷰 중인 두 연구원.
SPC제공
실제 생와사비가 들어간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은 겉모습만 봐서는 녹차맛 아이스크림처럼 보이지만, 한 입 먹는 순간 알싸한 와사비 맛이 혀를 강하게 자극한다.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이 연구원은 “예상대로 호불호가 강하고 어중간한 의견은 없었다”면서도 “공통점은 다들 재미있다는 반응”이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시장 조사를 다니고 주변의 이야기도 많이 참조한다.

3월 배스킨라빈스의 이달의 맛인 ‘탕탕스트로베리’, 2022년 5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돼 화제가 됐던 ‘피카피카 피카츄’ 등도 두 사람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묻자, 우 연구원은 “최근에 SPC공식 채널을 통해 마라맛, 불닭맛 아이스크림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데 언제가는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내가 만든 아이스크림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맛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라 워크샵의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다음달 전국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도 확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