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5년 만에 워싱턴서 총회
‘미국통’ 류진 회장 취임 후 처음
트럼프 2기 출범 맞춰 전략 수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미 최고위급 정재계 인사들이 처음 만나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의 개최 일자가 다음달 10일로 확정됐다. 총회는 워싱턴DC에서 5년 만에 열린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해외 대관 담당 최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현지 동향을 살피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일 제35차 한미재계회의가 다음달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통’인 류진 한경협 회장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재계회의다. 특히 류 회장의 주도로 국내 기업인들은 재계 인사뿐 아니라 미국 의회,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산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재계 인사들에게는 내년 사업 전략 수립을 두고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국내에선 한미재계회의 총회 사전 행사로 ‘네트워킹 리셉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 회장과 에번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모건스탠리, 우버 등 한미 주요 기업들의 전현직 인사 90여명이 참석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미재계회의 워싱턴 총회를 앞두고 한미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우호를 다지기 위해 기획된 자리”라고 밝혔다.
리셉션을 주최한 류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미재계회의는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미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큰 역할을 했던 중요한 협의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로 향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 경제인들이 양국 경제협력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해 변함 없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버그 위원장도 “양국이 무역 (환경) 회복을 위해 균형을 잡고 열심히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2024-1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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