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 점유율 50% 돌파… 일일판매량 SKT 제쳐
“10년을 꼴찌로 살면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꼴찌가 1등이 되는 국내 통신 역사의 터닝포인트를 LG유플러스가 만들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LTE 전국망 조기 구축에 대해 ‘극단적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스스로가 ‘LTE 밀어붙이기’에 대한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고 토로할 정도이다. 그는 “통신 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꼴찌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LTE망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도 개인화되고 융합된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를 하루라도 빨리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에 구축이 끝나는 유·무선 통합 ‘All-IP LTE’는 기존의 250만 가구의 홈와이파이(Wi-Fi)와 전국 8만여곳의 Wi-Fi존, 초고속 광랜을 LTE망과 하나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음성·데이터·영상 서비스를 모두 인터넷(IP) 데이터 패킷에 기반해 유선과 무선의 속도 차이는 사라진다. 또 VoLTE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검색 등 모바일 서비스를 음성통화와 결합한다.
이 부회장은 통신요금 체계의 대수술도 예고했다. 기존의 음성 요금과 데이터 요금을 따로 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음성·데이터 서비스의 패킷 발생량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LTE 점유율이 50%를 넘어 처음으로 LTE 1등의 희열도 직원들이 경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LTE 일일 판매량이 처음으로 SK텔레콤을 앞질렀다.”며 “내년에는 애플의 차세대 LTE 아이폰을 LG유플러스가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단말기의 80%를 LTE로 내놓고, 외국산 및 보급형 LTE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LTE’와 삼성·LG전자의 8.9인치 LTE 태블릿PC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LTE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27만명으로 신규 고객 중 70%가 LTE를 선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LG유플러스의 경쟁자는 애플과 구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전 국민에게 개방하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 서비스 등 기발한 서비스가 대거 출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주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11-28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