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업계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페이가 6개월 만인 12월 월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출시 첫달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누적 이용자 수는 1600만명, 월 이용자 수는 325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출시 1년인 지난 9월 가입자 500만명, 총 결제건수 10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가입자 수는 600만명에 이른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하나로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네이버페이는 막강한 검색 서비스 역량에 기반한 쇼핑에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한 생활 속 결제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총 7만 2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데 이어 디지털 콘텐츠, 오프라인 예약 서비스까지 아우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택시 블랙 등 O2O 서비스를 비롯해 공과금 수납, 각종 기부 등 생활에서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