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진록’…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앞두고 전설들 한자리에

돌아온 ‘임진록’…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앞두고 전설들 한자리에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7-30 22:56
수정 2017-07-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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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이 돌아왔다.

다음달 15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정식 출시를 앞두고 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리마스터 런칭 이벤트 ‘GG투게더’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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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들이 한자리에
전설들이 한자리에 30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행사에서 각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게이머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운집한 2004년 스타 리그 결승전이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살아있는 히드라’의 국기봉(TheBOy), ‘푸른 눈의 전사’ 기욤 패트리(Grrrr…), ‘천재테란’ 이윤열(Nada)과 ‘프로토스의 황제’ 박정석(Reach), ‘폭군’ 이제동 (Jaedong),‘택신’ 김택용(Bisu), ‘최종병기’ 이영호(Flash)가 총출동했다.

여기에 ‘임진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게임팬들에게 숱한 명경기를 연출했던, ‘테란의 황제’ 임요환(BoxeR)과 ‘폭풍 저그’ 홍진호(Yellow)도 함께 했다. 팬들로부터 최고의 주목을 받은 경기 역시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였다.

두 선수는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보이면서 팬들의 관심을 부추겼다. 임요환은 “어느덧 아이의 아빠고, 직장인이니까 오늘은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면서 “8년 만에 왔는데 (홍)진호를 공개 심판할 수 있게 됐다. 벙커를 좀 더 선명하게 보게 돼 진호가 안 된 것 같다”는 말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관중석에서 ‘준우승’, ‘콩까지마’와 같은 응원 문구를 발견한 홍진호는 “준우승도 훌륭한 것이다. 칭찬한다”면서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만큼은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투혼 맵에서 펼쳐진 임진록 1차전 두 레전드의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벌쳐를 생산한 임요환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드랍쉽 플레이’를 통해 홍진호의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흔들었다. 하지만 홍진호 역시 집중력 있는 방어 이후 뮤탈리스크 체제가 갖춰지면서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임요환이 발키리를 생산했지만 홍진호는 저글링과 러커의 조합을 앞세워 앞마당을 ‘폭풍’처럼 몰아쳤고, 그 사이 기지를 늘려나갔다.

이후 임요환이 마린과 메딕, 시즈 탱크, 사이언스 베슬 등 ‘바이오닉 체제’를 앞세워 전진을 시도했지만 하이브 병력 조합을 갖춘 홍진호도 만만치 않았다. 임요환의 공격을 사방에서 둘러싸며 테란 병력을 크게 줄였고,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가디언, 울트라리스크 등이 쏟아내며 홍진호가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신 개마고원 맵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임요환이 센터 팩토리를 준비하며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홍진호가 임요환의 전략을 손쉽게 간파한 뒤 히드라리스크로 방어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임요환이 마린과 메딕 조합으로 절묘한 타이밍에 홍진호의 앞마당을 파고들며 홍진호를 무너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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