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극심했던 지난주 써보니
다이슨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공기청정기 ‘퓨어핫앤쿨’이 가진 차별점은 민감한 센서에 있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제품을 사용해 봤다.1㎥ 당 미세먼지가 100㎍이 넘었던 지난 22일, 모든 창문을 닫은 상태였음에도 실내 초미세먼지(2.5㎛ 이하) 농도는 40㎍/㎥을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을 넘으면 ‘나쁨’에 해당한다. 제품을 켜자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된 그래프가 위로 솟구쳤다. 자동모드로 사용하니 기기가 출력을 거의 최대치로 올려 소음이 컸지만, 한 시간 안에 82㎡형 아파트 거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로 떨어졌다.
발코니로 통하는 창문을 열기만 해도 센서는 미세먼지 농도 상승을 감지하고 기기 출력을 올렸다. 프라이팬으로 구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도 공기질은 급격히 나빠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화장품을 쓰거나 세탁물이 걸린 빨래 건조대를 거실로 들여 놓으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농도가 올라가는 게 확인됐다.
다이슨 퓨어핫앤쿨엔 H13-A 등급의 헤파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적용됐다. 회전 모드는 350도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선풍기·온풍기 기능을 같이 갖고 있지만 디퓨즈 모드를 사용하면 강한 바람 없이 공기청정 기능만 쓸 수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