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강력한 야간촬영, 돌아온 S펜…차별화 느껴진 갤S22 울트라

[리뷰]강력한 야간촬영, 돌아온 S펜…차별화 느껴진 갤S22 울트라

나상현 기자
입력 2022-02-10 23:19
업데이트 2022-0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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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체험시점

S22 울트라, 전작에서 발전한 모습
야간촬영 빛 번짐 줄어든 모습 확연
노트 계승 S펜…지연시간 대폭 축소
S22 기본형과 S22+는 변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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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 모습. 나상현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 모습. 나상현 기자.
“군더더기 없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손에 쥐어 본 첫인상이었다. 선형적인 외곽과 6.8인치라는 다소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양옆에 곡선 엣지를 적용하고 후면도 렌즈만 남겨 놓으며 깔끔하게 처리한 결과다. 삼성전자가 호랑이까지 등장시키며 강조했던 야간 촬영 기능도 확실히 돋보였다. 디자인과 기능 모두 전작인 S21 시리즈와 뚜렷한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가 매년 시도하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 줄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렌즈의 두께로 인해 S22 울트라를 맨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살짝 들썩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기존 S21 울트라와 비교하면 나아진 모습이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라인업.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2 울트라 라인업. 삼성전자 제공.
다만 4개의 쿼드 카메라에 레이저 자동초점(AF)까지 탑재된 후면 디자인은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이날 S22 울트라 실물을 접한 사람들은 전작(S21 울트라)에 있었던 렌즈를 감싸는 컨투어 컷을 배제해 깔끔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무수히 박힌 렌즈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내놨다.

S22 울트라의 크기 만큼이나 무게감은 느껴졌다. 화면 크기도 무시못해 손이 큰 성인 남성인 기자도 한 손으로 조작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감상이나 필기, 작업 등을 할 때 큼지막하고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확실히 시원시원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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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직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오른쪽)로 10일 저녁 동일한 야간 모드를 통해 서울 시내에서 가로등을 촬영해 봤다. Z플립3보다 S22 울트라에서 빛번짐 현상이 줄어든 것이 확연했고, 가로등 조명이나 뒤편 건물에서 나오는 빛도 보다 선명하게 표현됐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구도로 연속적으로 촬영했다. 나상현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직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오른쪽)로 10일 저녁 동일한 야간 모드를 통해 서울 시내에서 가로등을 촬영해 봤다. Z플립3보다 S22 울트라에서 빛번짐 현상이 줄어든 것이 확연했고, 가로등 조명이나 뒤편 건물에서 나오는 빛도 보다 선명하게 표현됐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구도로 연속적으로 촬영했다. 나상현 기자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직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오른쪽)로 서울 시내 한 카페의 실내 조명을 촬영해 비교해봤다. S22 울트라에선 Z플립3에서 나타나는 빛번짐 현상이 보이지 않았고, 조명 빛도 보다 선명하게 표현됐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구도로 조명에 초점을 맞춰 연속으로 촬영했지만, 카메라 자체 시야각이 달라 약간의 각도 차이가 있다. 나상현 기자.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직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오른쪽)로 서울 시내 한 카페의 실내 조명을 촬영해 비교해봤다. S22 울트라에선 Z플립3에서 나타나는 빛번짐 현상이 보이지 않았고, 조명 빛도 보다 선명하게 표현됐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구도로 조명에 초점을 맞춰 연속으로 촬영했지만, 카메라 자체 시야각이 달라 약간의 각도 차이가 있다. 나상현 기자.
인물 촬영 등 전반적인 촬영 기능은 확연히 개선됐고, 야간 촬영 기능도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됐다. 실제로 이날 저녁에 직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와 같은 구도로 가로등 불빛을 찍어 보니 빛 번짐 현상이 크게 나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낮엔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같은 조건으로 조명을 촬영했는데, 마찬가지로 빛 번짐에 차지가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강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헤 야간에도 피사체의 디테일을 생생히 기록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또한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탑재해 빛 잔상이 남는 플레어 현상을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앱(‘expert RAW’)이 최초로 적용된 것도 특징적이었다. 함께 출시된 어도비의 ‘라이트룸 포 삼성’(Lightroom for Samsung)까지 활용하면 컴퓨터 없이 스마트폰에서 전문적인 사진 촬영부터 편집까지 가능해 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또한 인물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인식해 털 한올 한올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자의 반려 고양이를 촬영해보니 정말 동물을 인식해 털 한올 한올을 잡아내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쿼드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줌인(확대) 기능도 나쁘지 않다는 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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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2 울트라의 인물모드로 찍어본 기자의 반려 고양이 ‘바비’. 주변이 블러 처리되고 촬영 대상만 선명하게 찍히면서 털이 한올 한올 느껴진다. 정면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고양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탓에 간식으로 유인해 겨우 멈춰세우는 데 그쳤다. 나상현 기자.
갤럭시 S22 울트라의 인물모드로 찍어본 기자의 반려 고양이 ‘바비’. 주변이 블러 처리되고 촬영 대상만 선명하게 찍히면서 털이 한올 한올 느껴진다. 정면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고양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탓에 간식으로 유인해 겨우 멈춰세우는 데 그쳤다. 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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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2 울트라의 줌인 기능을 활용해 100배 확대해본 인근 공장 굴뚝 사진. 깨짐 현상은 있지만 100배 확대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나상현 기자.
갤럭시 S22 울트라의 줌인 기능을 활용해 100배 확대해본 인근 공장 굴뚝 사진. 깨짐 현상은 있지만 100배 확대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나상현 기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계승해 돌아온 내장 S펜도 반가웠다. S22 시리즈 3종에서 S22 울트라에만 내장된 S펜은 지연 시간을 9㎳에서 2.8㎳로 단축해 실제 종이에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인식률도 뛰어나 글씨를 날려 써도 상당히 정확하게 텍스트로 바꿔 줬다.

다만 다른 시리즈인 S22 기본형과 S22+는 디자인적으로 크게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는 인상이 강했다. S22 울트라와 다르게 기존의 컨투어 컷과 둥근 모서리를 그대로 적용한 S22·S22+는 전작 S21·S21+와 놓고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물론 테두리 마감과 후면 재질 등 달라진 점은 있지만, 육안상 크게 체감되진 않았다. 아쉬운 지점이었지만, 취향에 따라 S22 울트라의 크기가 부담스럽다면 같은 야간 촬영 기능이 담기고 저렴한 S22나 S22+도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왼쪽은 기자의 가족이 사용하는 갤럭시 S21 기본형, 오른쪽은 1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 S22+. 테두리 마감이나 후면 재질 등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모양새는 사실상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나상현 기자.
왼쪽은 기자의 가족이 사용하는 갤럭시 S21 기본형, 오른쪽은 1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 S22+. 테두리 마감이나 후면 재질 등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모양새는 사실상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나상현 기자.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 패러디 광고 영상도 큰 화제가 됐다. 광고 속 등장인물인 매킨토시경은 여왕에게 우의를 바쳤다가 물세례를 맞지만, 트라이스타경은 갤럭시 S22를 바쳐 여왕의 마음을 산다. 홀대를 받은 매킨토시경은 1984년 공개된 매킨토시 컴퓨터의 애플에, 여왕을 흡족시킨 트라이스타경은 ‘3개의 별’인 삼성에 비유되는 재치 있는 패러디라는 평가다. 또 다른 영상에선 BTS 멤버들이 등장해 대사 없이 영어로 한 음절씩 적힌 종이를 떨어뜨리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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