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로 데뷔… 15분 영어연설
친환경·자유·연결성 등 제시“2018년엔 SUV 수소전기차
2020년까지 14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 개발할 것”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 2017’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 위 연사로 데뷔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했지만, 그동안은 마지막 날 부스를 돌아보는 정도의 공개행사만 소화했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자동차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1/05/SSI_20170105173653_O2.jpg)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자동차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1/05/SSI_20170105173653.jpg)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자동차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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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분 동안 이어진 영어 연설을 통해 정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실행 방안을 밝혔다. 정 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개발의 지향점으로 삼은 원칙은 ▲친환경·저공해 ▲이동의 자유 ▲(주변 사물과)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운전자와 차 또는 차와 차끼리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4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개발하고, 2018년엔 완전히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새 수소전기차량을 내놓겠다”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탑승 경험에 대해 “직접 타보니 자율주행 모드에서 메시지를 체크하거나 잡지를 읽는 등 다른 일을 할 수가 있어 좋고 편했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들이 ‘자율주행 면허 없이 운전석에 앉아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정 부회장은 “저 (자율주행면허) 있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또 제네시스 친환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과 관련, 정 부회장은 “차체 강성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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