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한파속 송파·서초·강동 재건축만 후끈

집값 한파속 송파·서초·강동 재건축만 후끈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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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에서 집값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송파, 서초, 강동 재건축시장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 구반포주공,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에서 지난해 12월 말 사업 추진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자,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높게 부르고 있다. 재건축시장을 눈여겨 보던 수요자들도 급매물 위주로 매입하면서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다만 호가 상승이 주변 아파트로 뻗어나가지 않는 데다가 추격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재건축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주공 5단지(112㎡)는 정밀안전진단이 오는 3월쯤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12월29일 12억원에 거래된 후 새해 1월5일 12억 5000만원에 거래돼 일주일 만에 가격이 5000만원이나 올랐다. 둔촌주공 2단지(72㎡)도 5일 8억 5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중순 7억 9500만원에 비해 6000만원 올랐다. 경기와 신도시는 지난주에도 상승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정도로 거래부진에 빠져 있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하락한 지역이 적었다.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규 단지는 2000만~3000만원씩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강남과 목동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던 상승세가 전형적인 학군 강세 지역인 분당, 평촌 등 신도시까지 번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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