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서울살이’…4년간 소득 502만원 늘 때 아파트값은 8890만원 올라

‘고된 서울살이’…4년간 소득 502만원 늘 때 아파트값은 8890만원 올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7-09-17 22:12
수정 2017-09-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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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가구의 소득이 최근 4년 동안 500만원 늘어난 반면 아파트값은 9000만원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국민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012년 4855만원에서 지난해 5357만원으로 10.3%(502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 780만원에서 5억 9670만원으로 17.5%(8890만원) 치솟아 소득 상승 속도를 압도하고 있다. 또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5억 967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억 1801만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2015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가구주 중 내 집이 있는 사람은 3명 중 1명꼴인 33.3%에 그쳤다. 전국의 30대 주택소유가구 비중(평균 42.4%)보다 9.1% 포인트 낮은 것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부동산 가격이 훨씬 높고 20∼30대는 자산 축적 기간도 짧아 주택소유가구 비중이 낮다”며 “주거비가 과도하다고 느껴지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9-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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