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세계적인 ICT·SNS기업과 융합베트남·필리핀·인도 시장 공략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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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식 취임한 지성규(56)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닦아 둔 기반 위에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양 날개를 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지 행장의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지 행장은 2015년 9월 외환은행와 하나은행이 합병한 뒤 두 번째 은행장이자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지 행장은 “국내에서 제로섬 경쟁을 벌이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디지털 혁신과 해외 진출 접목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ICT 발전으로 해외 리테일 시장에서도 물리적 네트워크 없이 성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합작을 했듯 글로벌 ICT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결합하고 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글로벌 결제 시스템 출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도 하나은행의 인공지능(AI) 비서인 ‘하이’(HAI)와 지문인식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지 행장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맡은 ‘중국통’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외에 눈여겨보는 시장으로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 신남방 국가를 꼽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가계와 기업의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고 현장 중심 관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3-22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