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소득 8500만원 이하 1주택자 대상
신청액 20조 넘으면 집값 낮은 순 대출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반등 가능성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빚이 15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22일 서울시내 은행 지점 밖에 걸린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선착순이 아니어서 마지막날까지만 신청하면 되고 공급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지난 7월 23일까지 실행된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담대를 이용하는 1주택 가구로 부부 합산 소득이 연 8500만원(신혼·2자녀 이상은 1억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최대 5억원까지다. 대출 금리는 ▲만기 10년 1.95% ▲15년 2.05% ▲20년 2.15% ▲30년 2.20% 등이다. 신청액이 총 20조원을 넘으면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해 준다. 기존에 주담대를 받았던 은행에 방문하거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주담대를 갖고 있거나 1주택에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으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근저당권 설정을 온라인으로 하면 0.1% 포인트 금리 우대도 받는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기대를 미리 반영해 내렸던 시중은행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은행연합회가 매주 공시하는 단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연 1.55%로 일주일 전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단기 코픽스는 지난달 31일~9월 6일 기준 연 1.51%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단기 코픽스 반등으로 최근 한 달치 은행권 수신금리를 가중평균해 구하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도 보합 또는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매달 중순 공시되는 코픽스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지표로 쓰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09-16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