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이어 NH투자증권 50% 지급 검토
“다음주 이사회서 최종 보상 방안 결정”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뉴스1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다음주 후반에 예정된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 고객들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가 안전하다고 믿고 자금을 맡긴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조건 없이 미리 지급하기로 얘기한 바가 있다. 50% 선지급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앞서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판매분 287억원)이 원금의 70%를 조건 없이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한투와 달리 선지급 비율 결정에 시간이 걸린 이유로는 환매 중단 금액이 더 크다는 점과 NH투자증권이 상장 업체라서 회사의 의지와는 별개로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중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남은 펀드 규모는 6월 18일 기준 4300억원이고,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선지급 비율과 관련해 당장 정해진 바는 없고 다음주 후반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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