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69%… 2년 6개월來 최고
주담대 금리 4개월만에 1%P 올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땐 7% 가능성”
이자율 급등, 은행 예대마진 늘 듯
14일 한국은행이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리면서 차주(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6%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빚을 내 집을 거래한 4명 중 3명이 변동금리인지라 금리 상승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6일 서울 우리은행 한 영업소 모습. 2022.1.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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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 1.55%보다 0.14% 포인트 높은 1.69%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역대 최대였던 11월 0.26% 포인트보다 줄었지만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온 데다 0.10% 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코스피도 한 달여 만에 2900선 무너져
미중 경기둔화 가능성 우려에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2900선 밑으로 내려간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82포인트 내린 2890.10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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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당장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신규 코픽스 기준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57~5.07%에서 3.71~5.21%로, 농협은 3.89~4.19%에서 4.03~4.33%로, 우리은행은 3.80~4.81%에서 3.94~4.95%로 상향 조정된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담대 변동금리는 같은 해 12월 말까지 4개월간 약 1% 포인트 정도 올랐다.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1월 코픽스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부터 신한은행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3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6%는 이미 기정사실화됐고,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연내 주담대 변동금리가 7%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01-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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