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금융지주, 2021년에 얼마나 벌었을까

역대급 실적 금융지주, 2021년에 얼마나 벌었을까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2-01-29 07:00
수정 2022-01-29 07: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3분기 금융지주 호실적
“4분기 순익 3분기 넘을 듯”
2월 초부터 차례로 실적 발표

증시 부진 속 금융주 ‘선방’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제공.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권 따르면 금융지주들은 오는 2월 초부터 차례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신한·우리·하나·KB금융)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이익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KB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 7722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3조 5594억원, 하나금융은 2조 6815억원, 우리금융은 2조 198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금융지주 실적을 견인하는 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인 데다 기준금리까지 오르고 있어 이자수익 역시 두둑히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예대마진율이 올라가 수익성이 좋아진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계 금융지주 지배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4대 지주 지배순이익은 지난해 14조 2321억원, 올해 15조 231억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호실적 예상에 힘입어 금융지주의 주가는 증시 부진을 뚫고 선방하고 있다. 예상보다 빨라진 미국 긴축 시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글로벌 이슈로 주식 시장 전반이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통상 금리 인상기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다. 특히 완전 민영화 수순을 밟은 우리금융의 경우 전날 1만 4650으로 27일에 비해 2.45% 상승 마감했다. 1년 전 같은날(9100원)과 비교해 약 61% 올랐다. 특히 이달 중순엔 1만 5000원대 고지를 밟기도 했는데, 우리금융 주가가 1만 5000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 2019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올해의 경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얼마나 하는지가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의 순이익을 결정할 변수다. 오는 3월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 물밑 부실이 한번에 닥쳐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지난 19일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충하라는 주문을 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수익 증가가 주춤할 순 있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서너 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 만큼 당분간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