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공포에 환율 2개월만에 장중 1300원 돌파

연준 긴축 공포에 환율 2개월만에 장중 1300원 돌파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3-02-17 12:52
업데이트 2023-02-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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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에 힘 실리며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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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5%대 하락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82.2원에 마감됐다. 2023.2.15  안주영 전문기자
코스피가 1.5%대 하락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82.2원에 마감됐다. 2023.2.15 안주영 전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공포가 확산하며 원달러 환율이 2개월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2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1284.8원) 보다 8.7원 오른 1300.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1원 상승한 1291.9원에 개장해 연고점인 1300원을 넘어섰다. 장중 기준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20일(1305.0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연준을 둘러싼 ‘금리 정점론’이 깨지고 긴축 공포가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드러내면서, 연준의 긴축에 힘을 실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힘을 싣는 발언을 이어가는 등 긴축 가능성이 커지며 강달러 현상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 104.28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띄며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고조되며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이날 한달 만에 3.6%대로 진입했다. 3년물 금리가 3.6%대를 보인 것은 1월 6일(3.681%) 이후 처음이다. 국고 2년물 금리와 5년물 금리도 각각 15%포인트 안팎 상승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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