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4조 급증… 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새 3조 ‘껑충’

주담대 4.4조 급증… 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새 3조 ‘껑충’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4-02-02 03:26
업데이트 2024-02-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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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9개월 연속 증가세
기업도 한 달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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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5만원권 환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2024.1.15.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5만원권 환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2024.1.15. 연합뉴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감소했던 기업대출도 증가세로 전환하며 은행권 여신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3143억원으로 전월(692조 4094억원) 대비 2조 904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해 왔다. 증가폭은 서서히 확대돼 지난해 11월 4조 373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2조 238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한 달 새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529조 8922억원에서 지난달 말 534조 3251억원으로 4조 4330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전세대출 규모는 3194억원 줄었으며, 신용대출 역시 1조 24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의 영향으로 주담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29일자로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신생아 특례대출로 인해 가계부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역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 1450억원으로 한 달 만에 2조 8311억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2024-0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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