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한국 온라인게임 25년’ 기획 전시
욕설 탐지·제거 과정 빛으로 구현 ‘눈길’아트선재센터서 9월 1일까지 무료 진행

넥슨 제공

넥슨재단 기획 ‘게임을 게임하다’ 전시회가 열리는 아트선재센터에 17일 욕설탐지 프로그램 ‘초코’를 활용한 1,000,000/3sec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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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총괄 기획한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은 17일 개막 전 간담회에서 “온라인게임은 현대사회의 가장 진보된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라면서 “문화예술 콘텐츠로서의 온라인게임에 대해 다양하고 성숙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유저에게는 몇 년 동안의 추억을 소환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이에게는 게임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유저는 전시장 곳곳 체크포인트에 ID밴드를 대면 자신의 게임 성향에 맞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안쪽으로 11개 작품을 관람하며 가상공간 속 온라인게임을 체험한 뒤 전시장 안에서 출구를 향하며 설치된 9개 작품을 통해 온라인게임을 해석해 보는 동선으로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을 모티브 삼은 전시물과 온라인게임의 25년사를 기록한 연대기와 실물 잡지 등이 전시물이 됐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연구하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이번 전시에서 유저 데이터 분석, 욕설 탐지, 시선 추적 등의 기술을 예술적으로 녹여 냈다. 이 가운데 욕설 탐지 프로그램 ‘초코’는 인간의 대화 방식을 학습해 이미지를 기반으로 3초에 100만건의 욕설을 탐지해 제거하는데, 이 처리 과정을 빛으로 구현해 관람객이 다이얼을 돌려가며 처리 속도를 조작해 빛을 욕설로 다시 바꿔 보는 전시물이 주목받았다.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강대현 부사장은 “데이터가 게임과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전시로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7-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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