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실적 소폭 개선…“아직 바닥 친 건 아니다”

상장사 3분기 실적 소폭 개선…“아직 바닥 친 건 아니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9-11-18 22:18
수정 2019-11-1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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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순익은 줄어

올 3분기(7~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이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에선 바닥을 친 게 아니라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12월 결산 법인) 579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507조 7594억원, 영업이익 27조 8362억원, 당기순이익은 17조 2336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 1.73%, 4.14%, 5.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900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6%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66%, 25.80%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율이 크지 않고 올 9월까지 누적 실적이 여전히 나쁘다는 점에서 경기 부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면서 “여전히 기업 실적은 질적 측면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486조 7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82조 1610억원, 순이익은 54조 484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 38.77%, 45.39%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올 9월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 8.97%, 2.6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89% 줄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1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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