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전경련에 통합 제의

손경식 경총 회장, 전경련에 통합 제의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2-24 20:48
업데이트 2021-02-2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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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쳐서 힘 키우고 싱크탱크 만들어야”
기업규제법 제 역할 못 해 비판받고
회장단 교체 어려운 상황 영향인 듯
전경련 측에선 “시기 적절하지 않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경제단체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통합을 제의했다고 24일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정기총회 후 취재진에 “저는 (경제단체들이)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전경련과 경총이 통합해 힘을 강화하자는 제안과 (민간경제단체)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최근 정부·여당의 기업규제법안 추진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경제단체들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단체간 통합으로 외형을 키워야 한다는 것으로, 특히 전경련과 경총이 원래 ‘한몸’이었다는 점에서 두 단체간 통합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총은 전경련의 노사관련부서가 분리돼 1970년 설립된 단체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잇따라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리더십 교체에 성공한 것과 달리 경총과 전경련은 최근 회장단 교체를 두고 어려움을 겪어왔던 상황이다. 경총은 앞서 김용근 상근부회장이 기업규제 법안이 잇달아 통과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며 이날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고, 전경련은 차기 회장 구인난에 시달려 왔다. 손 회장의 통합 주장은 두 단체의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경련 측에서 이같은 제안에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손경식발’ 통합론이 힘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02-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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