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올해 매출,순익 지난해보다 감소” 예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폐업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전경련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꾸려가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40.8%가 폐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보다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때문이었다.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경기 회복 가능성 낮음(16.7%)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23.8%)이라고 꼽았다.
자영업자들 폐업 고려 이유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 한계’(30.7%)를 지적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 한계(22.9%),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12.0%),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0.1%)이 자영업자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자 32.8%는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연초에는 설 명절, 졸업, 입학 등 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 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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