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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배터리 공략”… 삼성SDI, 말레이 2공장 만든다

“원형 배터리 공략”… 삼성SDI, 말레이 2공장 만든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7-21 18:04
업데이트 2022-07-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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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 대비… 1조 7000억 투입
“2030년 톱티어 달성 출발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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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현지법인에서 연 배터리 2공장 기공식에서 최윤호(왼쪽 두 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현지법인에서 연 배터리 2공장 기공식에서 최윤호(왼쪽 두 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최근 글로벌 악재로 주요 기업들의 투자 지연, 재검토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SDI가 말레이시아 스름반 현지법인의 배터리 2공장 증설에 1조 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삼성SDI는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합작법인을 설립(3조 1600억원)한 데 이어 최근 연이어 조 단위 투자에 나서며 최윤호 사장이 강조해 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2공장에서 2024년부터 ‘프라이맥스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21일 밝혔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원형 배터리는 기존의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 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올해 101억 7000셀에서 2027년 151억 1000셀로 증가하며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의 이번 투자 행보에 대해 테슬라에 공급하기 위해 원형 배터리 생산 물량을 늘리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현지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 기공식에 참석한 최 사장은 “오늘 기공식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일류)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조기 안정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법인을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첨단 라인이 깔릴 말레이시아 2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1991년 처음 세워진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이다.

정서린 기자
2022-07-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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