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파나마·영국 등 순방 전망
최태원, 엑스포 개최하는 오사카로
구광모·정의선, 해외출장 일정 조율
세계를 무대로 기업을 경영하는 대기업 총수들에게 추석 연휴는 ‘일시 멈춤’ 하는 국내를 떠나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처를 물색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거나 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 추석은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속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라는 공동의 과제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숨 가쁜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멕시코 대통령 만난 이재용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부산 엑스포 홍보 기념선물을 전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 트위터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전한 뒤 이 부회장으로부터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전달받고 건설·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조홍상 부사장(중남미 총괄)을 비롯한 삼성전자 관계자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에 나선 이 부회장은 멕시코 TV·가전 공장을 살핀 뒤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며 부산 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는 국내에 머무르며 이달 일본 출장 일정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025년 엑스포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로 떠나 엑스포 개최지 선정 배경과 준비 과정 등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7월 1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3년만에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기업의 대응과 위기의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새로운 투자 사업과 엑스포 유치 활동을 병행할 해외 출장 일정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이 부회장처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