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조건부 결합 수용한 한화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

대우조선 조건부 결합 수용한 한화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4-27 13:57
업데이트 2023-04-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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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않고자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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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데 대해 한화그룹은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 제약이 있지만, 대우조선의 조속한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한화그룹의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사 5곳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49.3%의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경영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9월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로도 꾸준히 나빠지고 있는데,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는 3조 4000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도 1600%에 이른다.

한화는 “조선업 사이클 상승기임에도 공격적인 수주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주실적은 지난해 1분기 42억 달러에서 올해 8억 달러로 급감해 경쟁사 대비 초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만 160명 이상의 직원이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인력 유출도 심각하다고 한다. 조선업 호황기인 10년 전 1만 3000명이었던 대우조선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300명으로 수준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인수 결단을 내렸다”면서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 및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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