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악화에도 한국산 자동차는 종횡무진
현대차그룹, 유럽서 전기차 판매 50만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美 소형 SUV 1위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누적 50만대 돌파했다. 한국지엠(GM) 쉐보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같은 차급 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전반적인 수출 상황이 나빠지고 있지만, 국산 자동차만큼은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2/SSC_20230302111113_O2.jpg)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2/SSC_20230302111113.jpg)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코나EV’로 누적 16만 2712대가 팔렸다. 기아 ‘니로EV’가 13만 8610대로 뒤를 이었다. 성장세가 도드라진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2021년부터다.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는 불과 2년 사이 각각 5만 8549대, 4만 7982대 판매되며 기록 달성을 앞당겼다.
지난해 출시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아이오닉6’(3025대)를 비롯해 대형 전기차 ‘EV9’ 등 신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양사 합산 올해 판매 목표는 116만 3000대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대규모 선적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17/SSC_20230517135019_O2.jpg)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대규모 선적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17/SSC_20230517135019.jpg)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대규모 선적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쉐보레가 미국 자동차 브랜드라 미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는 측면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이 주도해서 개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 11월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앙코르GX와 함께 누적 수출 51만 8583대를 달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대규모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17/SSC_20230517135020_O2.jpg)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대규모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17/SSC_20230517135020.jpg)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대규모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 제공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주력 수출 모델인 ‘코란도’, ‘티볼리’ 등이 지난달 헝가리와 벨기에, 칠레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까지 누적 1만 210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5% 성장했다. 수출 선적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만 567대로 같은 기간 17.1% 감소했으나, 최근 컨테이너선 활용 등 활로를 찾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 2000만 달러(66조 4163억원)를 기록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자동차는 6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3% 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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