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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은 일본서 ‘전기차 세일즈’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은 일본서 ‘전기차 세일즈’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6-22 15:20
업데이트 2023-06-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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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2일 日 콘텐츠 기업과 업무협약
ZEV 관련 콘텐츠로 일본 내 전기차 문화 확산
부진했던 일본 시장 점유율 끌어올릴지 주목
전날 렉서스 CEO도 방한 기자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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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왼쪽) 현대자동차 사장과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다카하시 야스노리 대표이사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무공해차량(ZEV) 콘텐츠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장재훈(왼쪽) 현대자동차 사장과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다카하시 야스노리 대표이사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무공해차량(ZEV) 콘텐츠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렉서스 사장이 한국을 찾은 다음날, 현대자동차 사장은 일본에서 ‘전기차 세일즈’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상대국을 교차 방문한 것이다.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풀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상대국에서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2일 일본 도쿄로 건너가 현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업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취향을 파는 서점’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도쿄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는 일본 내 저명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차는 CCC와 전기차 등 무공해차량(ZEV) 관련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무모한 모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기차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일본 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뎠던 데다, 한일 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526대, 점유율은 0.2%에 그쳤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현지에서 품질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말 한국 자동차 최초로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 자체는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이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 현대차의 낮은 인지도와 더불어 아직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본다. 현대차가 일본 현지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문화 확산에 나선 배경이다.

장 사장은 “CCC와 함께 고객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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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서울 잠실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렉서스의 전동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서울 잠실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렉서스의 전동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한편, 전날에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CEO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이 방한해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다. 렉서스의 순수전기차 ‘RZ’와 ‘RX’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자리였는데, 행사 개최 3일 전에 일정이 확정된 ‘깜짝 이벤트’였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타카시 사장은 “글로벌 렉서스 방향성에 맞춰 한국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하고, 한국과 일본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앞으로도 렉서스 브랜드를 더 깊이 아실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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