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 직원들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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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약 1100억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대한전선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만 약 2000억원의 누적 수주고를 올렸는데, 이는 대한전선이 미국 진출 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2022년 연간 수주액 400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플로리다 지역의 전력량 증가에 대비, 노후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기존 케이블을 제거하고 230㎸급 초고압 전력망을 ‘풀 턴키’ 방식으로 공급한다. 풀 턴키는 전력망 설계부터 케이블 및 접속재 등 자재 생산, 전기공사, 토목공사, 테스트까지 일괄 수행하는 사업 방식으로,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요구한다.
미국에서 진행될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서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송전 전력망은 50% 이상이 설치 40년을 경과해 교체 주기를 초과한 상태다. 따라서 올해 역대급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한전선 측은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활용의 증가,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년간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서 뛰어난 성과를 내 온 만큼,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