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죄 선고 후 첫 공식석상 등장… 경영 보폭 넓혀 가나

이재용 무죄 선고 후 첫 공식석상 등장… 경영 보폭 넓혀 가나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5-03-21 00:06
수정 2025-03-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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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심 남아 전면엔 안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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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공판 출석하는 이재용 회장
결심 공판 출석하는 이재용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17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으로 항소심 재판 무죄 선고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이 대표와의 공개 회동으로 지난달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4일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인공지능(AI) 3자 회동’을 했지만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이 회장은 최근 제한적이나마 조금씩 보폭을 넓혀 가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이 회장은 9년 만에 재개한 임원 대상 특별 세미나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인정받은 만큼 사법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상고심이 남은 만큼 당분간은 ‘로키’ 행보를 이어 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동도 민주당이 삼성 측에 방문을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이 유력 정치인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부회장 시절에도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와 이곳에서 만나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2019년 1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와 5세대(5G) 통신장비 생산계획을 논의했으며 경기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반도체 사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2025-03-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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