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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간 옐런 “충전 얼마나 걸리나”… ‘배터리 동맹’ 강화 행보

LG화학 간 옐런 “충전 얼마나 걸리나”… ‘배터리 동맹’ 강화 행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7-19 23:48
업데이트 2022-07-2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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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공급망 구축 등 협력 논의
등번호 78번 야구 유니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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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과 마곡 시설 견학
신학철 부회장과 마곡 시설 견학 옐런(왼쪽) 장관이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게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LG화학 제공
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한 시간 남짓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살펴보고 양국 간 ‘배터리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 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청색 재킷에 검은 바지 차림의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LG사이언스파크의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 도착했다. 마곡 R&D 캠퍼스에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인사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옐런 장관은 1층에 마련된 ‘지속가능 갤러리’에서 신 부회장의 설명과 함께 약 30분간 견학했다.

옐런 장관은 신 부회장에게 배터리 충전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한 번 충전하면 얼마나 운행 가능한지,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등을 물었다. 또 갤러리에 전시된 배터리 셀을 보고 “이렇게 큰 배터리 안에 양극재나 리튬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냐”고 묻는 등 소재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LG화학은 전했다.

갤러리 견학을 마친 뒤 옐런 장관은 신 부회장 등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 등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LG화학은 옐런 장관의 이름과 등번호 78번이 새겨진 LG트윈스 야구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했다. 등번호 78번은 옐런 장관이 78대 미 재무장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화학 측은 “야구에서 공을 주고받는 투수와 포수를 ‘배터리’(battery)라고 부른다”며 “야구 유니폼 선물에는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의 배터리와 전지를 의미하는 배터리의 동음이의적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 기간 옐런 장관이 방문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옐런 장관은 LG화학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한미 ‘배터리 동맹’을 강화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를 목표로 2025년까지 6조원의 투자 계획도 추진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투자액(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포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10억 달러(약 14조 4500억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2-07-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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