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外人 등돌린 코스피 20P↓…환율은 1,120원 근접

기관·外人 등돌린 코스피 20P↓…환율은 1,120원 근접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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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악재’에 두산 루머까지

그동안 실적모멘텀을 즐겼던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조정을 받았다.

 주요 대형사의 실적발표가 끝난 ‘모멘텀 공백기’를 맞아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720선으로 밀렸다.

 기본적으로 지수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있었다.여기에 해외발(發) 악재가 빌미가 된 것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5포인트(1.17%) 내린 1,721.21에 마감했다.

 5.88포인트 내림세로 개장해 조금씩 낙폭을 키웠다.오후에는 장중 1,71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검찰의 골드만삭스 수사 소식이 ‘그리스 구제금융’ 호재를 압도했다.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한 점도 긴축 우려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다.

 외국인은 2천317억원을 순매도했다.2월25일(-2천356억원) 이후로 2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순매도다.

 이날 중국(노동절)과 일본(황금연휴) 증시가 휴장하면서 우리나라 증시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대만 가권지수는 0.65% 내렸다.

 낙폭을 키운 데에는 기관도 큰 영향을 미쳤다.프로그램 순매수가 3천953억원에 달했음에도 기관은 1천903억원을 순매도했다.실제로는 6천억원가량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두산건설의 자금악화설도 기관 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포함된 기계업종에서 기관은 930억원을 순매도했다.두산그룹은 이와 관련 “자금 악화설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도 3.97포인트(0.76%) 내린 519.78에 마감하면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20원 오른 1,118.6원에 마감했다.외국인의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채권값은 내렸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4.32%를 기록했다.3년물은 0.09%포인트,10년물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민간기관의 기준금리 인상 주장이 잇따르면서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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