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익성 둔화’ 우려에 하락

포스코 ‘수익성 둔화’ 우려에 하락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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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포스코가 하반기 실적 우려에 2% 이상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1만1천500원(2.30%) 내린 48만8천500에 거래됐다.이에 따라 지수는 사흘 만에 다시 5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올해 초 포스코 주가가 61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대비 25%가량 빠진 셈이다.

 포스코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도 주가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앞으로의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미 나온 2분기 실적보다 3,4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이익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67만원에서 63만원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회사 측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로 5조6천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하반기에 분기 영업익이 1조1천억~1조2천억원에 머물 것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문제다.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부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하반기에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9.8% 감소한 1조2천900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도 3분기 원가 상승과 4분기 가격 인하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하반기 분기별 영업이익은 1조2천억~1조3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9.4% 내렸다.

 하지만 하반기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인도제철소 착공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어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저가 원재료 소진,고로 보수 공사 등으로 하반기 마진 축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그동안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 주가에 부담이 됐던 인도제철소 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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