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0만원선 붕괴…IT주 전망은

삼성전자 130만원선 붕괴…IT주 전망은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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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3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세계 경기둔화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IT주 전반이 가라앉은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에 따른 ‘쉬어가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밝게 예측했다. 다만 IT주 전반을 놓고 보면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주가가 쉬어가는 것 같다”며 “3분기 뛰어난 잠정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 4분기 실적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 확신이 강하지 않고 글로벌 IT기업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형식 연구원도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성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흥 시장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줄인다는 설이 있어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120만원 중반에 이를 경우 조정시마다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꾸준한 판매호조로 휴대전화 판매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스마트폰 비중 효과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출하 예상은 6천만대”라며 “이중 갤럭시S3가 1천5만대, 갤럭시노트2가 1천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 휴대전화 성수기”라며 “하이엔드 제품에 이어 중저가 제품도 글로벌 판매 호조가 예상돼 올해 스마트폰ㆍ휴대전화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T주 전반의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을 때는 대체로 IT주 대부분이 유망하다는 공식이 적용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12개 글로벌 IT 업체 중 3분기 영업이익이 호전되는 기업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 TSMC, 소니, 폭스콘 등이고 나머지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처럼 IT주는 섹터별로 약간씩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이 좋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하이닉스는 좀 내려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도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릴 것”이라면서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을 중심으로 삼성 쪽이 더 많이 올라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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