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성공…7월 ‘안도랠리’ 이어질까

코스피 반등 성공…7월 ‘안도랠리’ 이어질까

입력 2013-06-28 00:00
업데이트 2013-06-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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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패닉’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가 완화하자 1,8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가 일단 저점을 통과했으며 7월에는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 지연 기대감과 외국인 매도세 둔화가 긍정적인 시각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다.

2005년 이후 코스피는 7월에 4.4% 상승해 연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만 하락했고 다른 해 7월에는 모두 상승했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 연준 ‘시장 달래기’…7월 ‘안도 랠리’ 가능성

미국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자 시장 투자자들은 이를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미뤄질 수 있는 계기로 해석했고 각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이후 시장이 요동치자 연준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나서고 있어 우려는 한층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등에 성공한 국내 주식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이 완화 또는 개선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고 있어 일단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7월 주식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장은 27일(현지시간) “연준의 출구 전략이 달력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를 것”이라며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의 개선이 연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더 공격적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온 버냉키 의장 발언의 오해를 풀기 위한 명확한 해명이었다.

중국에서도 인민은행의 자금 공급과 시장 안정 의지 표현으로 단기금리가 하락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폭과대 인식과 출구전략에 대한 공포 완화 등으로 반등한 국내 주식시장은 7월 초 추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 찾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국인 순매수 전환 ‘주목’

2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15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7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매물 청산이 다음 달 3일 종료된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다.

벤치마크(기준지표) 변경에 따른 뱅가드 펀드의 한국 주식 처분은 상반기 외국인 순매도 금액 10조원 중 3분의 2 이상으로 추정될 정도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매수 규모만을 놓고 보면 크게 의미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것만으로도 전날 시장은 크게 반응했다”며 “외국인은 앞으로도 매도보다는 시장의 반등과 함께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780선에서 저점을 확인했으며 일차적으로는 1,870∼1,88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실적이 안정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단기 낙폭이 컸던 우량주들은 기술적 반등영역에서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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