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은 말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한다.” 어느 동요의 일부다. ‘서로’는 부사로 알고 있는데 맞는 표현일까.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은 ‘서로’를 명사로도 인정하고 있으니 혼란스럽다. 문학작품에서도 명사로 쓰이는 예가 많다(“모두가 가슴이 철렁해서 서로를 돌아보고 있었다.”, 송기숙, ‘암태도’). 부사로 쓰는 게 맞지만 워낙 명사로 많이 쓰다 보니 인정한 경우로 보인다.
비슷한 단어가 ‘그대로’, ‘스스로’, ‘모두’다. “있는 그대로를 가슴속에 간직해 두고 싶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속세의 악연에 그토록 매달려 스스로를 괴롭힐 까닭이 없다네.”(김주영, ‘객주’), “운동장에 모인 사람 모두를 상대로 배 선생은 다시 말했다. ”(윤흥길, ‘묵시의 바다’) 등의 예에서 보듯 명사로 쓰고 있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비슷한 단어가 ‘그대로’, ‘스스로’, ‘모두’다. “있는 그대로를 가슴속에 간직해 두고 싶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속세의 악연에 그토록 매달려 스스로를 괴롭힐 까닭이 없다네.”(김주영, ‘객주’), “운동장에 모인 사람 모두를 상대로 배 선생은 다시 말했다. ”(윤흥길, ‘묵시의 바다’) 등의 예에서 보듯 명사로 쓰고 있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2017-06-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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