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인재를 키워 내는 교육을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표현한다. ‘사람에 투자하는 일’은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근간이다. 누구도 겪어 보지 않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 기업을 키우고 기술을 만들고 산업을 일궈 경제를 살리는 모든 일의 일순위는 ‘인재’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대가 원하고 산업을 이끌어 가는 ‘인재’를 키워 내는 과정은 엄중하고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인 동시에 시대를 앞서가야 하고 무엇보다 혁신적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전국 최초로 서울 개포 디지털혁신파크에 문을 연 3無(無교수,無교재, 無학비) 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또 하나의 백년지대계다. 산업과 소프트웨어가 융합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서울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설립한 공간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지금껏 없던 교육기관의 시작이자 경계와 한계 없이 도전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탄생을 의미한다. 전공, 경력에 관계없이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인재가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교실이자 기업가 정신이 확산되는 광장이 될 것이다. 서로의 한계를 함께 극복하고 마주한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은 새로운 ‘학교’의 정의가 될 것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시작되는 모든 변화의 과정과 도전의 순간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는 백년지대계의 증거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 이곳 인재들의 목표와 열정이 사회를 바꿔 가는 혁신이 되고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2019-12-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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