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종이로 잠망경을 만들어 본다. 다섯 살 아이가 만들기엔 너무 고차원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아빠들이 다들 잠망경을 만드느라 낑낑대고 있다. 그래도 아이의 기대 섞인 눈망울을 마주하고선 실패할 수 없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한다기보다는 아빠가 직접 만들어 보는 과학 수업이라고나 할까. 여러 코너를 돌며 집중하다 보니 한 시간 반이 후딱 지나갔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아빠를 보며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2023-10-2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