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이 끝나니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이에요!”
STV 드라마스페셜 ‘천국의 계단’ 김태희
‘서울대 얼짱’ 김태희(24)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STV 드라마스페셜 ‘천국의 계단’(박혜경 극본·이장수 연출)에서 최지우를 괴롭히는 악녀로 나와 늘 찡그리고 화난 표정만 짓다가 5일 이 드라마가 막을 내리면서 드디어 본래의 멋진 미소를 되찾은 것.

사실 역도 역이지만 김태희는 미니시리즈 데뷔작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늘 초긴장 상태로 살았다. 초반부터 최지우보다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한 것도 어깨를 한층 무겁게 했다.

“하루하루 시험보는 기분이었어요. 일정에 쫓겨 토막잠을 자다가도 촬영하는 꿈을 꾸다가 깜짝 놀라 깰 때가 많았죠. 그래도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얻고 잘 마무리됐으니 날아갈 것 같아요.”

‘천국의 계단’이 종영했지만 4월 초까지는 여전히 빡빡한 일정과 씨름해야 한다.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STV 일일연속극 ‘흥부네 박터졌네’(최윤정 극본·안판석 연출)가 종영될 때까지 아직 두달 넘게 남았고, 그동안 밀려 있던 CF촬영을 집중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STV 드라마스페셜 ‘천국의 계단’ 김태희
김태희는 원래 CF스타로 주가가 높았지만 이번 ‘천국의 계단’에서 호연한 덕분에 광고업계에서 최강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특히 고소영 이영애 등 빅모델들이 30대를 훌쩍 넘기면서 20대 여성 스타층이 한층 얇아진 상황이라 그만큼 광고시장에서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작으로 김태희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출연제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일단은 조심스럽게 브라운관에서 MC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계획도 있다. 연기자로 나서지 않았다면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던 터라 MC는 꼭 도전하고 싶은 분야. 최근 한 방송사로부터 대형프로그램의 MC를 제의받기도 했다.

“나중에 꼭 제 이름을 걸고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얼마 전 MBC 라디오(FM 95.9㎒) ‘별이 빛나는 밤에’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청취자와 직접 얘기하는 듯한 정겨운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원숭이띠인데 올 한해 날쌘 원숭이처럼 부지런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최효안기자 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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