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28)와 하지원(25).

최지우


퍼뜩 떠오르는 공통 분모는 없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두 사람은 묘하게 닮은 점이 있다.

우선 ‘남자 복’이 많은 편이다.

최지우는 지금까지 드라마상에서 최고의 남자 스타들과 잇달아 깊은 인연을 맺었다. STV ‘아름다운 날들’의 이병헌과 류시원, K2TV ‘겨울연가’의 배용준, 그리고 지난 5일 화제 속에서 종영된 STV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 신현준 등이 그의 연기 파트너였다. 특히 배용준과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철떡 연기궁합을 과시해 한차례 진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원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영화 ‘색즉시공’의 임창정을 비롯해 MTV ‘다모’의 이서진과 김민준, 영화 ‘내사랑 싸가지’의 김재원, 그리고 현재 STV ‘발리에서 생긴 일’의 소지섭 조인성 등과 입을 맞추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지우와 하지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출연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거나 여러모로 화제를 일으켜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굳이 차이를 들면 최지우는 안방극장, 하지원은 스크린에서 각각 상대적인 강세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건강 체질이다.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는 ‘몸짱’ 권상우도 화들짝 놀랄 만한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1주일에 2~3일 밤샘 촬영을 거뜬히 소화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특히 뜀박질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토너’ 수준이다. 비결은 없다. 그저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숙면을 취하는 것뿐이다.

하지원
지난 1년 동안 하지원은 퓨전 사극 ‘다모’에 출연하면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와이어 액션과 고난도 사극 연기를 하느라 연일 밤을 지새웠지만 피곤한 기색 한번 내지 않았다. ‘다모’를 끝낸 뒤 웬만한 연기자 같으면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영화 ‘내사랑 싸가지’의 막바지 촬영에 이어 곧바로 ‘발리에서 생긴 일’에 출연하는 등 ‘체력 짱’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는 잘 먹고 잘 자는 것 외에 그만의 독특한 비법이 있다. 가물치, 버섯, 장어 등 보양 음식을 고루 섞은 보약을 수시로 가방에서 꺼내 먹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들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항상 노력하는 근성 있는 배우라는 점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를 외치는 캔디처럼 언제 어느 곳에서든 화사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완벽하게 닮았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수도꼭지처럼 펑펑 눈물을 쏟는가 싶더니 어느 결에 깔깔대며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팬들은 산뜻한 향기와 에너지를 느낀다.

최지우와 하지원이 스타 대접을 받으며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김용습기자 sno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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